
왼쪽부터 배우 이영애, 수지, 뉴진스 민지.
우리의 전통 옷 한복은 글로벌 무대에서 동양의 미를 전할 수 있는 확실한 상징이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우아한 선과 색이 한류 스타들과 만나면, 그것 자체가 ‘국위선양’이다.
2025년 설날을 맞아 한복의 다채로운 매력을 완벽히 담아낸 스타들의 모습을 함께 만나보자.
이영애, 클라스가 다르다

배우 이영애. 마리끌레르.

배우 이영애. 마리끌레르.
이영애는 한복이 주는 우아함을 극대화시키는 배우 중 하나다. 과거 패션지 마리끌레르와 함께찍은 한복 화보는 수년이 지났어도 레전드로 화자된다.
이영애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만큼 드라마 ‘장금이’의 글로벌 히트 이후에도 꾸준히 대중의 사극 출연 요청이 쇄도하는 배우다. 지난해 8월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광고 촬영 중 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의 고즈넉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목구비가 한복과 완벽히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같은 느낌을 준다.
단아하면 수지, 수지 하면 단아

가수 겸 배우 수지. 엘르 코리아 제공.
수지는 한복을 입었을 때 자신의 단아하고 깔끔한 미모를 한껏 발산하는 배우다.
영화 ‘도리화가’ 홍보를 위해 2015년 ‘퍼스트룩’과 함께한 한복 화보는 레전드로 꼽히며, 수많은 예비신부들의 로망이 되어왔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2015년 찍은 퍼스트룩 한복화보.
이후 거의 10년 만에 수지는 또 한번 한복 화보로 레전드를 경신했다. 그가 지난해 엘르 코리아가 함께한 한복 화보는 한복의 섬세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특유의 화려한 개성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1992년 ‘엘르’ 창간 이래 한복 화보가 처음으로 커버를 장식할 만큼 수지의 아우라는 독보적이다.
수지는 당시 인터뷰에서 “여러 디자이너분이 저를 위해 제작한 한복을 입으니 좀 더 한복과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한복을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뉴진스

보그 제공.
뉴진스는 최근 자신들만의 트렌디하고 독특함으로 한복을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뉴진스는 새로 개설한 SNS를 통해 보그와 함께한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분쟁 관계에 있는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이 직접 디렉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또 뉴진스라는 그룹명이 아닌 멤버 개개인의 본명이 영어로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화보 속 뉴진스는 각자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한복을 소화해 개성을 살렸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이번 화보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2023년 뉴진스 한복 화보. 어도어 제공

2023년 뉴진스 한복 화보.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데뷔 당시 명절 한복 화보에 큰 힘을 실어 눈길을 끈 아이돌이다. 형식적으로 명절 한복 화보를 찍던 여느 아이돌과 달리 고퀄리티의 한복 화보를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을 겨냥하는 차별화를 꾀했고, 당시 활동하던 아이돌 사이에서 독보적인 ‘한복 아이돌’ 타이틀을 꿰찰 수 있게 됐다. 이후에도 매년 명절이 되면 팬들은 이들의 한복 화보를 기다리게 됐다.
김태리, 한 폭의 수묵화

마리끌레르 제공.
김태리는 ‘정년이’ 속 고전적 이미지를 한복 화보로 이어갔다.
지난달 18일엔 배우 김태리와 마리끌레르가 함께한 ‘2024 한복웨이브 프로젝트’의 커버가 공개됐다. 화보 속 김태리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며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그는 고풍스러운 한복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신비로운 무드를 완성했다.

마리끌레르 제공.
해당 화보는 ‘한복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김태리가 모델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직접 한복 디자인 기획과 개발에 참여했다.
김태리의 한복 화보는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에 있는 전광판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스타디움 코마르탱의 대형 전광판에 공개되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