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취소 파문… 박세리 “LA 산불로 어려운 상황, 일정 재조정 협의중”

입력 : 2025.01.26 15:04 수정 : 2025.01.26 23:13
오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주최자로 인터뷰하고 있는 박세리. |바즈 인터내셔널 제공

오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주최자로 인터뷰하고 있는 박세리. |바즈 인터내셔널 제공

지난해 출범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1년 만에 파행을 빚었다.

LPGA 투어는 지난 25일 공식성명을 통해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며 “2024년과 2025년 대회에 대한 재정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후원사로 인해 대회 취소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한국계 투자회사 퍼 힐스가 후원하고 LPGA 투어 통산 25승(메이저 5승)의 박세리가 주최자로 나서 지난해 첫 대회를 치렀다. 2018년 휴젤-JTBC LA 오픈으로 출발해 휴젤-에어 프리미아 LA 오픈,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으로 후원사 변경에 따라 명칭을 바꾸다 작년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로 변신했다.

퍼 힐스는 출범 당시 3년 계약을 밝히며 의욕을 보였으나 2년차부터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LPGA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전문 매체들은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올해 개막전과 출전선수가 제한되는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에 참가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기회를 잃게 됐다”며 “올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풀필드 대회는 3개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3월 9일 중국 하이난에서 끝나는 블루베이 LPGA 챔피언십 이후 미국 본토에서 본격 시즌을 이어가려던 LPGA투어는 이로 인해 3월 마지막주 포드 챔피언십까지 3주간 공백을 갖게 됐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미국)는 타이틀 방어 기회를 하나 잃었다.

LPGA 투어의 리즈 무어 임시 커미셔너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는 퍼 힐스를 비롯한 훌륭한 파트너들과 다시 팔로스 버디스로 돌아가길 바라며 박세리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대회를 다시 일정에 포함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세리는 이와 관련해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고,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해명했다. LPGA 투어 공식 발표에서 대회 취소 사유로 재정 문제 외에 산불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박세리는 “퍼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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