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원석’ 마티스 텔, 토트넘에서 날개 펼칠까

입력 : 2025.02.04 09:06
마티스 텔. 게티이미지

마티스 텔. 게티이미지

지난 3일 토트넘으로 이적한 마티스 텔(20·프랑스)은 겨울 이적 기간 뜨거운 관심을 끈 선수 중 하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5000만 파운드(약 906억원)로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스타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현 바르셀로나)의 이적 후 대체자로 마티스 텔을 영입했다. 당시 구단 스포츠 디렉터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그는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텔은 국가대표팀에는 뽑힌 적이 없지만 연령대별 프랑스 청소년대표팀에는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렌(프랑스)에서 성장한 텔은 17세 때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어린 나이에도 당시 이적료는 무려 2300만 파운드(약 417억원).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였다.

첫 시즌인 2022-23시즌 텔은 리그에서 한 차례 선발 출전하고 21경기 교체로 나서 5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 2023-24시즌 초반 교체로 나와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리그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고, 9차례는 벤치로 밀렸다. 바이에른은 그를 윙어로 분류했지만, 이미 킹슬리 코망, 리로이 자네, 세르주 나브리, 미카엘 올리세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원톱 공격수로도 거의 기용되지 않았다. 지난 11월 도르트문트전에서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텔 대신 토마스 뮐러와 자말 무시알라를 내세웠다.

토트넘은 텔을 최전방 공격수 혹은 왼쪽 윙어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포지션은 겹친다. 텔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첫 터치를 갖춘 선수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움직임이 위력적이다. 다만 경기 중 위치 선정과 수비 가담 능력, 슈팅력은 보완이 필요하다. BBC는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단독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보다는 강력한 타겟형 공격수와 함께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텔은 빠른 발과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여전히 ‘미완의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는 텔이 토트넘에서 꽃피울 수 있을까. 그의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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