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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김길리·박지원, 에이스 최민정, 돌아온 이정수까지···‘최정예’ 한국 쇼트트랙, 린샤오쥔 만난다

입력 : 2025.02.04 15:13 수정 : 2025.02.04 16:44
쇼트트랙 김길리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김길리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하얼빈에서 금빛 질주를 시작한다. 9개 종목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일 2025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열리는 예선전에 앞서 현지에서 미리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로 꾸려졌다.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세계랭킹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각각 종합 1위를 차지한 김길리(21·성남시청)와 박지원(29·서울시청)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무서운 성장세로 세계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김길리는 쇼트트랙계의 ‘슈퍼 루키’다. 2022년 18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김길리는 첫 월드컵에서 1500m 1위를 기록하며 종합 4위에 올랐다. 2023~2024시즌에는 1500m 1위, 1000m 2위로 국가대표 데뷔 2년 차에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마무리된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서 우승하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5관왕을 노리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7·성남시청)은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2023~2024시즌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일 년간 장비를 교체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동계아시안게임 경험자인 최민정은 직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동메달 한 개씩을 목에 걸었다.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는 ‘신성’ 김길리와 ‘부동의 에이스’ 최민정의 신·구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쇼트트랙 박지원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훈련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박지원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훈련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두 시즌 연속 남자부 종합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2023년 처음 참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1500m와 1000m를 모두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2018년과 2022년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꾸준히 국제대회 경쟁력을 증명하며 ‘쇼트트랙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에 도전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스타였던 이정수(36·서울시청)는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선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국제대회 출전이다. 스피드스케이팅과 해설위원을 거쳐 다시 쇼트트랙으로 돌아온 이정수는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아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활약할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한국 출신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맞붙는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1500m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그는 2019년 동성 후배 성추행 논란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020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택했다. 이듬해 대법원은 린샤오쥔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나서는 첫 국제종합대회다.

한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경기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7일엔 남녀 500m, 1,000m, 1,500m, 혼성 2000m 계주 예선이 열리고 8일엔 혼성 2000m, 남녀 1500m와 500m 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인 9일엔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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