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탁구 대표팀 베테랑 장우진(30·세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최근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신예 기대주 천위안위가 장우진에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패하자 크게 실망했다.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28위 천위안위를 3-0(14-12 12-10 14-12)으로 물리쳤다. 매 세트 접전이 펼쳐졌으나 장우진이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2005년생 천위안위는 중국 탁구대표팀이 미래를 보고 키우는 특급 유망주다. 강력한 포핸드 공격이 장점인 그는 지난달 오만에서 열린 WTT 컨텐더 무스카트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장우진은 중국 샛별을 맞아 노련함으로 승부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장우진은 1세트에서 2-6으로 밀린 상황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안정된 수비와 허를 찌르는 리턴에 천위안위는 범실을 쏟아냈다. 10-10에서 이어진 랠리에서도 장우진은 날카로운 서브에 이어진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며 듀스 접전을 이겨냈다.

WTT 홈페이지 캡처
장우진은 2세트에서 9-10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리 3점을 따내며 다시 뒤심을 발휘했다. 3세트 역시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장우진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결국 듀스 끝에 승부를 매조졌다.
주니어 시절부터 장지커, 마룽, 왕추친 등 세계랭킹 1위의 최강자를 꺾으며 ‘중국 킬러’로 자리매김했던 장우진은 변함없는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기대를 모았던 천위안위가 장우진의 경험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전했다.
혼합복식 16강에선 조대성-신유빈 조가 루마니아의 에두아르트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3-0(11-8 11-7 11-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