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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관련 MBC 최대 주주 방문진도 입장냈다 “조사위 진실 밝혀주길 기대”

입력 : 2025.02.04 18:18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사진 스포츠경향DB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사진 스포츠경향DB

MBC의 최대 주주인 공익문화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최근 논란이 되는 기상 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입장을 냈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은 4일 오후 방문진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의 이사자인 저는 설 연휴 기가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며 “이 조사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사망한 고인의 소식은 지난해 연말 처음 알려졌다. 이후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A4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나왔고, 실제 MBC에 재직 중인 현직 기상 캐스터의 이름이 가해자로 거론됐다.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전 기상 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진 MBC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전 기상 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진 MBC

결국 유족은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MBC는 유족 대표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사망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외부 위원으로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포함됐다.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가해 의혹이 있는 캐스터는 4일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하는 등 사건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방송가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하 권이사장의 글 전문.

무엇보다 먼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즉시 MBC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권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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