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31득점’ 대한항공, 외인·서재덕 없는 한국전력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

입력 : 2025.02.04 21:38
대한항공 요스바니. KOVO 제공

대한항공 요스바니.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6승9패 승점 49을 기록한 2위 대한항공은 3위 KB손해보험(15승10패 승점 41)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요스바니가 31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한국전력은 아쉬운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이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서재덕이 허리가 아파서 빠졌다. 심한 건 아닌데 어제(3일) 하루 쉬고 (경기에도) 빠졌다”라고 밝혔다. 외인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한국전력으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한국전력이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면서 아포짓 자리에 들어간 김동영이 맹활약했다. 김동영은 홀로 8득점을 올리며 팀이 1세트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한국전력의 공격성공률도 51.85%로 대한항공(44.83%)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분위기를 돌려놨다. 이준의 오픈 공격으로 8-5로 앞선 대한항공은 2세트 후반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야금야금 점수차를 줄여나갔고 박승수, 신영석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3-23로 맞선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퀵오픈에 스파이크 서브까지 성공하며 2세트를 끝냈다. 요스바니는 2세트에만 7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는 양팀이 치열하게 맞서다 듀스 접전까지 이어졌다. 25-25에서 대한항공 김민재의 블로킹이 네트를 터치하면서 한국전력이 한 점을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요스바니의 퀵오픈으로 이내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의 박승수가 퀵오픈 성공으로 득점을 올리자 대한항공은 이준이 똑같이 되갚아줬다. 그러다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스파이크서브가 아웃되면서 한국전력이 다시 앞섰다. 이준의 퀵오픈을 허용하면서 다시 28-28 동점이 됐지만 이준의 스파이크서브가 아웃되고 정한용의 오픈공격마저 아웃되면서 한국전력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은 시소게임의 양상을 펼쳤다. 집중력이 더 좋았던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22-22까지 접전이 이어지다 김규민이 속공에 성공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요스바니의 백어택까지 성공한 대한항공은 24-22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을 김민재가 막아내면서 4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향방은 5세트가 되어서야 갈렸다. 4-4까지 두 팀은 맞서다가 대한항공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요스바니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8-4까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먼저 1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한공은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기나긴 경기를 끝냈다.

지난 1월31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한끗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김동영이 30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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