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오른쪽)과 김동영.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1 25-23 30-28 22-25 10-15)로 패했다.
지난 1월31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한끗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김동영이 30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는 서재덕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2위 대한항공과 5세트까지 이어지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다. 나중에는 체력이 부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동영에 대해서는 “스타팅 들어가서 제 몫을 다해줬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 전력은 다음 경기에서도 서재덕이 돌아오지 못한다. 8일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권영민 감독은 “다음 경기도 어려울 것 같다. 재덕이는 회복을 좀 시킨 다음에 그 다음 경기부터는 뛰게할 생각”이라고 했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나름대로의 소득이다. 권영민 감독은 “비시즌 때 백업 선수들이 약한 것 같아서 대비를 많이 했다. 연습할 때도 주전 선수만 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했다. 구멍이 난다고 해도 들어가서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도 신뢰 관계가 있어서 제 몫을 다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권 감독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는 “상대 팀에 따라서 선수들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고 포메이션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이 용병 없이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요스바니(대한항공) 같은 선수 하나 있으면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력이 높아지면서 이길 확률이 많아질텐데 그런 부분이 안되니까 중요할 때 범실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지금까지 잘해왔고 기용할 것이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외국인 부재의 문제는 계속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이다. 권 감독은 “마테우스는 재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외국인 알아보고 있다”라며 “팀의 조화를 생각했을 때에는 아무도 데리고 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