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왼쪽)과 스코티 셰플러가 WM 피닉스 오픈에서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 김주형이 지난해 6월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셰플러에게 우승을 내준뒤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이틀 동안 동반 플레이 한다.
김주형은 5일 발표된 대회 1, 2라운드 조편성에서 셰플러, 맥스 호마(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44분에 첫 티샷을 날린다.
이번주 대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다. 매년 NFL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주간에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는 큰소리 응원과 야유, 음주가 허용돼 수십만명의 갤러리가 입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 피닉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 코스에서 매우 강했다. PGA 투어는 홈페이지 예고기사에서 “지난 4년간 이 대회에서 그보다 잘 친 선수는 8명밖에 없었다”며 셰플러를 이번주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워랭킹 1위로 꼽았다.
김주형도 파워랭킹 4위로 꼽혔는데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7위에 오른 상승세와 함께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로 지목했다. 대회 주최측이 김주형을 셰플러와 함께 하는 ‘흥행조’에 넣은 것은 그의 쇼맨십과 잠재력, 경기력을 모두 고려했기 때문이다. 맥스 호마는 대회장소인 스코츠데일에 거주하고 있어 홈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선수다.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김주형과 셰플러는 지난해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에 같이 플레이 했고 김주형의 마지막홀 버디로 공동선두(22언더파 258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에서는 김주형이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범해 셰플러가 우승을 가져갔다.
김주형은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라운드와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동반 플레이 했다.
임성재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샘 번스(미국)와 동반라운드 하고 2021년 이 대회 공동 2위 이경훈은 케빈 키스너(미국),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안병훈은 매켄지 휴즈(캐나다), 제스퍼 스벤손(스웨덴)과 함께 하고 김시우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해리 홀(잉글랜드)와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