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홀세 30개 ↑…경기 후반, 밀리지 않겠다”

입력 : 2025.02.05 10:41

SSG 승리조 김민의 다짐

SSG 김민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김민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2025시즌을 준비 중인 이숭용 SSG 감독은 7, 8, 9회 마운드 싸움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3이닝은 확실히 지킬 투수 3명을 확보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종료 후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민(26)은 노경은, 조병현과 함께 올시즌 SSG의 승리조로 활약해야 하는 투수다.

이번 오프시즌 SSG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최정, 노경은과 계약에 집중하느라 외부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두 선수를 모두 잡아 전력 누수는 막았지만, 특별한 보강 없이 오프시즌을 보냈다. 대신 마운드에서 선발 오원석을 KT에 내주고 김민을 받아오며 계투진을 원포인트로 강화했다.

최고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김민은 지난해 71경기(77.1이닝) 8승4패 21홀드 평균자책 4.31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 시즌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과 국가대표 부름까지 받았던 마무리 조병현이 있는 SSG 불펜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 지난 시즌 구원 투수 이닝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렸던 세 선수가 서로의 이닝 부담을 덜어주면 개인과 팀 모두에 플러스 요인이다.

김민은 “기대해주시는 만큼 중간 역할을 잘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노경은 선배님과 서진용 형 등 불펜 투수들이 서로서로 도와주면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경은을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그는 “다가가는 것을 잘 못 하는 편인데, 옆에서라도 지켜보며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은 현재 비로비치 캠프에서 ‘SSG 김민’으로서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민은 조병현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함께 군 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김민이 병장일 때 조병현은 일병이었다고 한다. 그는 “상무에서는 어린 유망주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보니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라고 있어서 너무 기특하다”며 “(조)병현이가 편하게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게끔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민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됐지만, 전과 달라질 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김민의 땅볼 대 뜬공 비율은 2.30으로, 리그 평균(0.92)을 크게 웃돌았다. 김민은 “피홈런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다. 올해도 투심으로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하겠다”며 “‘승리, 홀드, 세이브’ 합계 30개를 목표로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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