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패배, 그리고 쏟아진 조롱과 악플···다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3월16일 세키노전,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

입력 : 2025.02.05 11:23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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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첫 패배를 당한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1, 로드FC 김태인GYM)이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김태인은 오는 3월16일 굽네 ROAD FC 072에 출전, 일본의 세키노 타이세이(25, FREE)와 헤비급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인 김태인은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챔피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내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였다. 짧은 시간에 상대를 KO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매경기 승리를 따냈다.

2022년에 본 체급인 라이트 헤비급에서 챔피언이 된 김태인은 헤비급으로 월장, 2024년에 타이세이를 꺾으면서 헤비급에서도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5승무패로 고공행진 중이던 김태인은 지난해 RIZIN FF 일본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서 헤비급 1위로 평가받는 우에다 미키오(29)에게 2라운드 2분31초에 니킥으로 KO 당했다. 김태인의 생애 첫 패배였다.

첫 패배 임에도 불구하고, 김태인은 향한 조롱과 악플이 쏟아졌다. 패배가 체력 문제로 인한 것이 크기 때문이었다.

이에 김태인은 “체력을 제대로 못 만든 상태에서 했던 게 창피하기도 하고, ‘내가 잘 준비하지 않아서 져 놓고 여기서 멘탈이 부서질 심정이 있겠냐’라는 생각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더라. 나는 증명하는 것을 좋아하고, 입을 닫게 하는 걸 좋아하니까 그래서 방어전도 바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적인 부분도 좋다. 잘 졌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문제점이 많은 패배라서 괜찮다. 체력을 준비 못 한 게 맞다. ‘1라운드에 다 이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어서 스스로도 잘 졌다고 말하는 것이다. 질 수밖에 없었던 시합”이라며 “(나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니까 한 대만 맞으면 간다는 식으로 휘두른다. 휘두르는 펀치에는 쓰러지지 않는다. 정확하게 때려야 하는데 주먹이 자세히 보면 팔목으로 때리는 주먹들이 많더라. 여기서 내가 잘 못하는 문제점도 스스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패배를 뒤로하고 김태인은 헤비급 1차 방어전에 집중한다. 상대인 타이세이가 헤비급에서 보기 힘든 빠르고 날카로운 타격가이고, 김태인에게 패한 후 2연승이기 때문에 더욱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김태인은 “똑똑하고 빠르고 잘하더라. 나한테 진 뒤로 엄청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인 미즈노 타츠야를 이긴 것을 보고) 놀랐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정신을 바짝 차렸으니까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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