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잉글랜드)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주전 경쟁에서 밀린 2005년생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에 성공했다. 텔은 1m83의 키에 가벼운 몸놀림과 강력한 슈팅을 무기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 랑스(프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17세이던 2022년 이적료 2300만파운드(약 416억원)에 뮌헨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받은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8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14경기 출전(1도움)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에는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으면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공식전 41경기 10골 6도움)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텔은 토트넘 이적에 난색을 표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현지에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수와 직접 소통하며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텔의 활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한다. 일단 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라며 텔의 포지션을 전망하는 기사를 올렸다.
텔은 최전방 공격수 외에 좌우 측면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9번과 왼쪽 윙어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왼쪽 윙어라면 손흥민과 겹친다. 하지만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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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금도 팀의 주장과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경험이 부족한 팀에 중심이 되고 있다. 텔은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훌륭한 로테이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새로운 팀 동료의 적응을 위해 오른쪽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왼쪽을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며 핵심 선수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신 당장 최전방 공격수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슬럼프에 빠진 히샤를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와 당장 풀타임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텔이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 복귀 시점까지 자리를 채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격진에서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이지만 곧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손 오도베르트 등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솔란케도 일주일 뒤 훈련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텔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는 오른쪽 윙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오도베르트의 부상 이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옵션은 부족하다. 마이키 무어,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 등은 왼쪽 측면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번 시즌 공격진 가운데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텔이 오른쪽 윙어로 뛴다면, 부상에서 돌아오는 존슨, 오도베르트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트랜스퍼마크트 SNS 캡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인 독일 ‘트랜스퍼마크트’도 겨울 이적시장 이후 토트넘의 베스트11을 예상하며 손흥민-솔란케-텔이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중원은 로드리고 벤탕쿠르-쿨루세브스키-파페 사르가 채우고, 수비진에는 새로 영입한 케빈 단소가 미키 판더펜과 중앙 수비를 지키면서 좌우에 데스티니 우도기-페드로 포로가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