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서 SNS.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피트니스 유튜버이자 전 보디빌딩 선수 김웅서의 발인식이 오늘(5일) 엄수된다. 하지만 그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4일, 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김 씨가 생전에 작성해 예약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김 씨는 유서에서 “지금 이 글이 공개되는 시점에는 아마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고 시작하며,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 살다 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 씨는 A씨를 지목하며 “내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내 면전에다가 말했던 A씨, 그리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A씨를 죽어서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이 될 것이고, 사기죄는 고소를 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되어 당신은 법적인 처벌을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유서는 공개된 직후 빠르게 삭제되었고,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김 씨의 SNS에 유족이라 밝히며 부고 소식 올린 B씨가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 씨의 사인이 당초 B씨가 밝힌 ‘사고사’가 아니라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사고사로 위장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실혼 관계인 김 씨와 B씨는 현재 가정폭력과 관련하여 법정공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웅서 SNS.
김 씨의 유서에 등장한 A씨는 김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의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생전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서로를 맞고발한 상태였다. 하지만 A씨가 김 씨의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맡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횡령 혐의로 서로 법적 분쟁을 벌이던 사람이 왜 상주를 서고 있냐”,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 이후 장례식의 상주는 A씨에서 김 씨와 친분이 있던 종합격투기 선수 박원식으로 변경됐다.
현재 김 씨와 사망 전 법적 분쟁을 겪었던 A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B씨의 거짓 사인 작성 및 유서 삭제 논란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경찰이 김 씨의 사망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