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송강호·이병헌, 25년만에 모였다

입력 : 2025.02.05 15:10
박찬욱 감독, 송강호, 이병헌, 사진제공|CJ ENM

박찬욱 감독, 송강호, 이병헌, 사진제공|CJ ENM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으로 꼽힌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가 지난 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 참석해 900여명의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송강호·이병헌, 25년만에 모였다

개봉 25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 자리는 뜻깊었다. 오랜만에 JSA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은 영화 팬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생중계 2개관 티켓은 초고속 매진을 기록했으며, 고객 문의가 쇄도해 긴급히 2개관을 추가로 마련했을 정도다. GV에 앞서 진행된 포토월에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는 시간이 흘러도 열띤 관심을 보여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비저너리 트로피 세레모니를 진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 지 25년이나 됐다. CJ ENM 덕분에 ‘공동경비구역 JSA​’로 다시 이 자리에 모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며칠 전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박찬욱 감독의 기품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병헌은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이영애는 “잊을 수 없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25년이 지나 다시 모일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감동적이다”, 김태우는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되뇌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가 있어서 기쁘다”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GV에서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그리고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자리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영화사적 의미와 비하인드에 대한 풍성한 대화가 오갔다. 특히 이번 GV는 스크린 중계로 진행되는 4개 관을 포함해 총 5개 관에서 9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작품과 배우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가늠케 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 프로덕션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고,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CJ ENM과 25년간 10편의 작품을 함께해 온 것에 대해 “한국에서 영화 산업 역시 급변하고 있다. CJ ENM은 감독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정을 요구를 하지 않고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변함없이 지원해 주었다는 점에서 긴 시간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배우로서 30년이 되었다. 긴 세월 동안 숱한 일들이 있었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는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의 중심에 있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라는 거장과 한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계기도 되었고, 여기 계신 훌륭한 배우들과 첫 만남이기도 했다”, 이병헌은 “개봉 당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40번 정도는 본 것 같다.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는 경험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다. 맨 뒤에 앉아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영애는 “이 영화를 20대 후반에 만났다. 덕분에 30대에 접어들며 좋은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었고 박찬욱 감독님과는 ‘친절한 금자씨’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는 화창한 30대를 보낼 수 있게 한 관문의 기적 같은 작품이다”, 김태우는 “‘공동경비구역 JSA’는 ‘나’라는 배우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이렇게 25년이 지나 마치 다시 개봉한 것처럼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관객 여러분을 극장에서 뵐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며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또한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이 작품을 CJ ENM 30주년을 맞아서 다시 소개하게 돼서 참 뜻깊다”며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작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비롯해 CJ ENM이 지난 30년 동안 한국 콘텐츠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작품들을 계속 소개해 드리며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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