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FC 이민기,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진섭, 울산 HD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박태하 포항 감독, 김판곤 울산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연합뉴스
K리그1 사령탑들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FC서울을 2025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울산, 포항, 광주, 전북 등 4개 구단이 먼저 참가한 가운데, 각 구단 감독들은 새 시즌 우승 경쟁 구도에 대해 입을 모았다.
3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울산은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고승범 등 핵심 선수단을 유지하면서 이희균, 강상우, 윤종규, 이진현 등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한층 보강했다. 특히 K리그2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서명관, 박민서와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출신 윙어 라카바까지 영입하며 젊은 피 수혈에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한 서울은 더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서울은 공격수 문선민, 미드필더 정승원, 풀백 김진수, 수비수 이한도 등 포지션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고, 서울도 우승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서울과 울산의 2강 구도가 예상되며,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A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두 우승 후보 모두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울산은 주민규와 김지현의 이적으로 공격력이 다소 약화한 상황이며, 서울 역시 일류첸코의 공백을 메울 확실한 득점력을 가진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전북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현재 단계에서의 순위 예측을 자제하면서도, 다른 감독들의 평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포항과 대전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초반 추운 날씨를 고려해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남부지방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