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킥킥킥’ 지진희♥이규형, 이서진♥나영석PD의 향기가 난다

입력 : 2025.02.05 17:04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왼쪽)와 이규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왼쪽)와 이규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마치 이서진과 나영석PD를 보는 듯한 조합이다. 대한민국 예능에서 십수 년이 넘게 ‘찰떡호흡’을 보여주는 배우-예능PD의 조합이 드라마에서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천만배우’ 지진희와 ‘스타PD’ 이규형이다. 이들은 KBS2 새 시트콤에서 ‘명품조합’의 탄생을 기다린다.

KBS2는 ‘수상한 그녀’의 후속으로 ‘두뇌공조’ ‘너에게 가는 속도 493㎞’ 구성준PD의 시트콤 ‘킥킥킥킥’을 편성했다.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안방극장 시트콤인 ‘킥킥킥킥’은 왕년의 인기 배우와 스타PD가 유튜브 채널 구독자 300만을 목표로 제작사를 세워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왕년에 호흡을 맞췄던 ‘스타 배우’와 ‘스타PD’의 조합이라는 점이 이서진과 나영석PD를 떠올리게 한다. 극 중 ‘천만배우’의 명성을 얻은 지진희 역 지진희는 떨어진 인기로 전전긍긍하고, 왕년의 인기PD였던 조영식(이규형)을 만나 제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를 받는다.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왼쪽)와 이규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왼쪽)와 이규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하지만 이 투자자가 구독자 300만을 조건을 내걸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빼겠다고 하면서 그들이 공동대표로 있는 ‘킥킥킥킥 컴퍼니’는 위기에 빠진다.

물론 5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이민재, 전소영, 전혜연, 정한설, 김은호, 백선호 등 젊은 배우들의 존재감도 있지만, 극을 이끄는 것은 지진희와 이규형으로 대표되는 ‘맏형 라인’이다.

이들은 갖은 짠내를 다 보여주며 생활형 스타와 PD의 진면목을 보인다. 실제 두 배우는 처음 호흡을 맞췄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 강제로 입을 맞추는 상황이 되는 ‘키스씬’도 불사하면서 친분을 키웠다.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와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와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이서진과 나영석PD 역시도 그런 합이 돋보인다. 두 사람은 2012년 1월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절친 특집 혹한기 실전 캠프’에서 만났다. 당시 멤버였던 이승기가 같은 소속사의 이서진을 절친으로 데려온 것이다.

멀쩡한 외모와 감수성을 가졌던 ‘미대형’으로 포지셔닝 됐던 이서진에게서 나영석PD는 예능 캐릭터로서의 진가를 발견했고, 이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서진이네’ 등 나PD가 연출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섭외됐다. 심지어 나PD는 2017년 프랑스 칸 라이언즈 국제광고제에 연사로 나서 이서진을 ‘페르소나’로 명명하기도 했다.

이서진과 나영석PD의 관계도 그렇다. 이서진은 ‘다모’ ‘불새’ ‘이산’ 등의 작품으로 안방극장의 주역으로 올라선 배우였고, 나PD 역시 이서진을 만나기 전 이미 ‘1박2일’로 스타PD의 이름을 얻었다. 두 사람은 생활까지 공유하는 사이이고 일적으로는 신뢰가 강하지만 실제 만나면 훨씬 티격태격 많이 다툰다.

배우 이서진(왼쪽)과 나영석PD. 사진 스포츠경향DB

배우 이서진(왼쪽)과 나영석PD. 사진 스포츠경향DB

지진희와 이규형은 극 중 캐릭터를 통해 실제의 ‘이서진-나영석PD’ 조합을 시트콤에 소환한 느낌이다. 이규형은 조영식 역할로 초반 지진희와 강제 입맞춤을 하는 장면에 대해 “불편했다. 키스 장면이라기보다는 격한 감정과 격투장면에 가깝다”고 너스레를 떤 후 “불편했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진희 역시 “촬영은 재미있었다. 친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 장면을 통해 친해질 수 있었다. 다음 시간부터는 재미있게 찍을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구성준PD는 이 장면에 대해 일부러 넣었다는 뉘앙스를 넌지시 주면서 두 사람의 호흡에 간접도움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

시트콤의 가장 큰 무기는 잘 다듬어져 어느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KBS 시트콤은 오랜만에 돌아온 무기로 ‘스타 배우’와 ‘스타PD’ 조합을 내세웠다. 실제로도 인기를 얻는 이서진-나영석 조합과 같이 지진희-이규형 조합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KBS2 ‘킥킥킥킥’은 5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