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VO 제공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는 4세트가 끝났을 때 이미 51득점을 기록했다. 실바가 55점으로 대폭발하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세트스코어 2-3(33-31 27-25 24-26 25-23 12-15)으로 졌다. 리그 최하위권 두 팀간 경기지만 1세트부터 36분에 걸친 듀스 대혈투가 펼쳐졌다. GS칼텍스가 12-15로 뒤진 상황에서 단숨에 역전한 뒤 23-20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도 이한비의 오픈, 장위의 서브 성공에 이어 상대 범실을 더해 결국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듀스 승부도 치열했다.
GS칼텍스가 실바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31-30으로 앞섰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장위의 서브, 이한비의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갔다.
실바는 1세트에만 53%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무려 1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한비(11점), 테일러(9점), 장위(5점)가 고르게 활약한 페퍼저축은행을 넘지 못했다.
팽팽했던 2세트 승부도 결국 듀스 끝에 승자가 가려졌다. 이번에는 24-25에서 지젤 실바가 내리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실바는 2세트까지 29점을 뽑았다.
3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뚜이의 득점으로 24-21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GS칼텍스가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한꺼번에 5득점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한 장위가 속공에 두 번의 블로킹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뒤집어 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13-17로 뒤진 초반 흐름을 기어코 동점으로 만들더니 24-23으로 쫓기던 상황에서는 실바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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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에 웃은건 세트 후반마다 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GS칼텍스가 11-10에서 실바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11-12에서 장위가 연속으로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실바와 김미연의 공격이 연속으로 아웃되며 경기를 내줬다.
GS칼텍스는 실바가 55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블로킹을 20개(GS칼텍스 8개)나 잡았다. 장위가 블로킹 8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테일러 린 프리카노가 33점, 이한비가 21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에서 탈출 승점 27점(9승17패)을 쌓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아쉬운 승리를 놓친 최하위 GS칼텍스는 승점 1점(승점 19점·5승21패)을 보태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