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짜리 아닌 미래 전력”…포스테코글루, 19세 텔과 손흥민 조합에 기대

입력 : 2025.02.06 15:26 수정 : 2025.02.06 16:19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마티스 텔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파브리치오 로마노 X 캡처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마티스 텔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파브리치오 로마노 X 캡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19)을 향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텔은 토트넘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6개월 임대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에 텔을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에는 4580만파운드(약 828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다. 독일 언론에서는 텔이 영구 이적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구단은 이미 선수와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주장 손흥민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며 텔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올해 그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줄 수밖에 없었는데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주중 경기에서 45분만 뛴 덕분에 브렌트퍼드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며 “이 클럽이 성공할 기회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은 매우 흥미진진한 선수다. 골을 넣을 수 있고, 드리블이 가능하며, 스피드도 갖췄다.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공격수로서의 엄청난 도전을 해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의 간판스타였던 해리 케인, 프랑스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지도했던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텔의 잠재력을 극찬한 바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주장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구단의 젊은 선수 영입 기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재건해야 했고,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와 케빈 단소, 안토닌 킨스키를 제외하고 모두 19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텔 영입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끈질긴 설득 작업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 라두 드라구신 등 주요 선수 영입 때와 마찬가지로 텔과도 직접 대화를 통해 선수의 성향과 구단의 방향성이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그는 “정직성과 진정성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약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 텔의 젊은 패기를 토대로 토트넘의 장기적인 성공을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벤 데이비스와 함께 오랫동안 클럽에 몸담아온 손흥민에 대해 “클럽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는 선수”라며 “그의 활약상이 토트넘의 현재와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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