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에 완패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FP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향한 외부의 비판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일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강에서 리버풀에 합계 1-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충격적인 패배 속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자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은 “내가 살아온 평생 동안, 오늘 경기처럼 무기력하게 패배한 팀은 본 적이 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의견을 내는 것이 직업이다. 내 직업은 이 클럽을 관리하는 것이다”라며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 팀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국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평가받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다”며 “결국 내 책임은 보유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오늘 패배는 실망스럽다. 결승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부진하다. 현재 리그 14위로 추락했으며, 23경기에서 13패를 당하는 등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FA컵 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