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연합뉴스
‘해뜰날’ ‘네박자’ 등 히트곡을 남긴 국민가수 송대관이 영면에 들었다.
7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오랜 시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명곡을 남긴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해뜰날’, ‘네박자’, ‘차표 한 장’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는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1946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학창 시절부터 품어온 가수의 꿈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1967년 ‘인정 많고 가슴 여린 내 친구’로 데뷔했으나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꾸준히 무명 시절을 견디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고, 마침내 ‘해뜰날’이라는 운명의 곡을 만나게 된다.
‘해뜰날’(1975)은 송대관의 인생을 바꿨다.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인생의 역경을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당시 ‘해뜰날’은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응원가가 되었고, 송대관은 이 곡을 통해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송대관은 1980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이민 길에 오른다. 그후 198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혼자랍니다’,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에 올라섰다.
하지만 그의 가수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못했다. 송대관은 2013년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쳤다는 혐의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송대관 부부는 지인 부부에게 충남 보령 토지개발 분양사업 투자를 권유했으나, 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후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
이후 2015년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뒤이어 아내의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인해 약 160억원 가량의 빚이 생겼다.
TV조선 유튜브 캡처.
이후 2018년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송대관은 “빚을 갚으려고 70억원 상당의 집을 팔고 월세 생활을 했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음악 활동을 이어온 송대관은 다음 주 KBS ‘가요무대’ 출연 또한 앞두고 있었다. 지난달 19일에는 KBS1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의 정정한 모습을 보였기에 송대관의 별세 소식은 많은 충격을 안겼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