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 전설들의 엇갈린 선택, 라모스는 1년 더! 마르셀루는 은퇴

입력 : 2025.02.07 16:31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왼쪽)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왼쪽)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9)와 마르셀루(37)가 엇갈린 선택을 했다.

축구 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라모스가 “1년 더”를 외쳤다면, 마르셀루는 고향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멕시코의 몬테레이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몬테레이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라모스의 연봉은 400만 달러(약 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익숙한 등번호 4번과 15번이 아닌 93번을 달고 몬테레이에서 뛴다. 라모스가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끌려가던 93분 동점골을 넣었던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과 마르셀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골씩을 더 넣으면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멕시코 현지 언론에선 라모스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의 의미라고 풀이했다.

라모스가 등번호로 강조했던 그 날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마르셀루가 이날 은퇴를 결심해 더욱 주목받았다. 마르셀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선수로 내 여정은 여기에서 끝났다. 축구에 기여할 것은 아직 많다”고 밝혔다.

마르셀루는 “18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이젠 마드리드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6시즌 동안 25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5번 우승했고, 주장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베르나베우에서 경험한 마법같은 나날은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라모스와 마르셀루는 각각 2005년과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16시즌간 활약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라인을 책임진 시간만 16년이다.

라모스가 2021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는 이별 아닌 이별을 고했다. 라모스는 세비야를 거쳐 몬테레이에서 현역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마르셀루는 2022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떠난 뒤 고향인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2024년까지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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