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된 레드냅의 손흥민 억까 “그가 뭘 가져다주는데?”→기가 찬 팬들의 역공 “너 선수때보다 잘했거든?”

입력 : 2025.02.07 22:25 수정 : 2025.02.07 22:52
손흥민.   리버풀 | EPA연합뉴스

손흥민. 리버풀 | EPA연합뉴스

동료가 비난을 받기 전에 앞에 나서 두둔하고, 또 대신 비난받을 것이 있다면 받는게 ‘주장’의 역할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그 정도가 조금 지나치다. 특히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배’ 제이미 레드냅의 비판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홈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으나 이날 패배로 결국 토트넘은 1~2차전 합산스코어 1-4로 밀려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단 한 차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리버풀은 10개의 유효슈팅을 날렸다.

경기 후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경기 중에 보이지 않았다. 막판에서야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을 뿐이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더 박한 평점 4점을 줬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리버풀의 코너 브래들리에게 막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야 토트넘이 이날 만든 가장 좋은 장면을 보였다”고 했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들의 평가도 다를 것은 없었다.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6.3점을 줬는데, 토트넘 선수들의 평균 평점이 6.1점인 것을 감안하면 나쁜 평가였다. ‘후스코어드닷컴’도 5.97의 박한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   리버풀 | EPA연합뉴스

손흥민. 리버풀 | EPA연합뉴스

여기에 레드냅도 가세했다. 현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드냅은 리버풀전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

레드냅은 “난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선수들이 힘들 때 그가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나?”라며 손흥민을 깎아내렸다.

레드냅은 종종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번 시즌은 토트넘이 줄부상에 시달리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도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드냅의 말이 전해진 후 토트넘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 선수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그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리버풀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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