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기브미스포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패배할 경우, 더이상 경질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감독직 거취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 빌라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시 경질 위기에 놓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마티스 텔을 데려왔지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컵 대회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남은 하나마저도 탈락한다면 포스테코글루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지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차전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합산 점수에서 1-4로 뒤집히며 4강에서 탈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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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였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리버풀에 얻어맞기만 하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1차전 1-0의 리드를 안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예 내려앉으며 수비적인 운영을 했고, 손흥민마저도 중앙선 아래에만 위치하며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수비에선 허점만 드러낸 채, 4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공격에서도 손흥민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장면을 제외하면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또다시 우승 트로피와는 멀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Getty Images
그러면서 결국 토트넘이 경질의 칼을 빼 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한때 리그에서 16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경쟁이 현실로 다가왔었고, 유럽대항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계속되면서 16강 직행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16강 직행을 이뤄냈으나 여전히 무리하게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전술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리버풀전에선 충격적인 참사를 당하며 놀림감으로 전락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Getty Images
당초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 이탈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적으로 신뢰와 지지를 보냈으나 이번 참패로 인해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