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故 송대관 영결식서 마지막 인사 “형 잘가, 형은 영원한 나의 라이벌”

입력 : 2025.02.09 10:39 수정 : 2025.02.09 10:41
고 송대관. 연합뉴스

고 송대관. 연합뉴스

“대관이 형 잘가, 형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야.”

가수 태진아가 절친했던 동료 가수 고(故) 송대관에게 절절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오전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은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태진아와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맡았다.

YTN에 따르면 이날 태진아는 추도사에서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 술로 배를 채웠다.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시면, 앞으로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며 슬픔을 표했다.

그는 “치매 걸린 아내에게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어떻게? 왜?’라고 하더라.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이 형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 하는 아내도 형을 기억해 주나”라고 말해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다.

생전 고 송대관의 오랜 라이벌이자 각별한 후배였던 태진아는 고인과 ‘라이벌 디너쇼’로 오랜시간 대중을 만나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고인의 사망일 전날에도 합동 디너쇼 세트리스트를 세웠다고.

전날 고인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쪽 날개를 잃은 기분”이라는 마음을 전한 태진아는 이날 고인의 영정을 향해 손을 흔들며 “대관이 형 잘가, 형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야”라며 애정을 전했다.

송대관은 7일 오전 10시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은 최근 컨디션에 난조가 있었으며,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고인은 ‘해뜰날’, ‘네박자’, ‘차표 한 장’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국민 가수로 사랑받으며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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