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빈이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에서 열린 2025LIV 골프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전 1라운드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선수 장유빈이 LIV 골프 데뷔전을 공동 49위로 마쳤다.
장유빈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파72)에서 열린 LIV골프 리야드(총상금 2500만달러)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고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교포선수 앤서니 김(미국) 등과 함께 출전선수 54명 중 공동 49위에 올랐다. 장유빈이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함께 한 아이언헤드GC는 단체전에서도 13개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지난해 KPGA투어에서 2승과 함께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을 석권하고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기대에 못미치는 데뷔전을 치르고 다음주 대회(호주 애들레이드)를 준비하게 됐다. 장유빈은 첫 대회 개인전 상금 6만 달러(약 8500만원)를 챙겼다.
우승은 아드리언 메롱크(합계 17언더파 199타)가 차지했다. DP월드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지난해 LIV골프로 이적한 그는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하고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거머쥐었다. 존 람(스페인)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람이 이끄는 리전13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국의 프라임 타임(동부시간 오전)을 겨냥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야간경기로 진행했으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로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 골프위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중 하나는 ‘야간경기’였으나 실제 시청자수는 많지 않았다”며 “개막일인 목요일의 평균시청자수는 1만 2000명에 불과해 PGA투어 피닉스 오픈의 16번홀 갤러리 수보다도 적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현장 분위기가 매우 조용했다는 점이다. 리야드가 원래 골프열기가 높은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시대의 무관중 경기처럼 느껴졌다”고 혹평했다. 팬이 몰려드는 구역은 갤러리 텐트 인근 뿐이었으며 실제 경기장 주변에서는 거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 개최지 애들레이드는 지난 2년간 LIV 골프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열렸던 장소다. 장유빈이 개막전 부진을 만회할지, 팬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LIV골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