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외야에서, 나는 홈에서…‘룸메이트’ 롯데 손성빈과 윤동희의 절친 노트

입력 : 2025.02.09 14:33 수정 : 2025.02.09 14:41
롯데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많다. 또래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끼리 사이가 돈독하다.

포수 손성빈(23)과 외야수 윤동희(22)도 가까운 사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나이도 비슷하고, 원정 경기를 떠날 때면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더욱더 가까워졌다.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시기도 비슷하다.

장안고를 졸업한 손성빈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2021시즌에는 1군에서 20경기를 뛰는데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45경기로 경기 수가 배로 늘었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야탑고 출신인 윤동희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 역시 데뷔 첫 해에는 1군에서 4경기를 뛰는데 그쳤지만 2023시즌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107경기 타율 0.287 2홈런 41타점 등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땄다.

두 명 모두 2024시즌에는 팀의 주축으로 뛰었다. 손성빈은 주전 포수 유강남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다. 86경기를 뛰며 안방을 지켰다. 윤동희 역시 타선의 주축으로 141경기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등을 기록했다.

데뷔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하면서 책임감이 커진 둘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의지하는 사이다.

손성빈은 “윤동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한 살 동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1군에서 많은 경험이 있으니까 의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 중 수비를 할 때 손성빈이 앉은 홈 자리는 주로 중견수를 맡는 윤동희가 정면으로 마주 볼수 있는 자리다. 윤동희는 경기 후 손성빈에게 볼배합 등 상대 투수를 대하는 모습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고 손성빈 역시 자신이 느낀 것을 서로 알려준다.

2025시즌은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한 해다.

윤동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연봉이 올랐다. 2024시즌 연봉 9000만원을 받던 윤동희의 2025시즌 연봉은 2억원이 됐다. 무려 122.2%나 되는 수치다. 그만큼 팀의 기대감이 크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막판 손목 부상을 입어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에 대한 통증은 이미 다 덜어낸 상태다.

올시즌에는 유강남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백업 포수 자리의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거의 주전 포수 노릇을 했던 손성빈 역시 그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한다. 손성빈이 기회를 잡고 유강남과 함께 안방을 지킨다면 롯데는 든든한 포수진을 갖추게 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은 조금 다르다. 윤동희는 지난달 24일부터 1군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성빈은 2군 구장이 있는 김해 상동 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코칭스태프가 오버페이스를 막게 할 정도다. 그리고 11일부터는 대만으로 떠나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두 명의 이번 시즌 목표는 같다. 바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꿈꾼다.

손성빈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런 점이 되게 부러웠다. 선수단도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윤동희도 “항상 가을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갈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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