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대상 첫 손?

입력 : 2025.02.10 00:00

토트넘 끝없는 추락에 주장 자질 의심 넘어 현금화 목소리까지…히샤를리송 부상으로 부담감 ↑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리버풀 | EPA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리버풀 | EPA연합뉴스

추락하는 토트넘(잉글랜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번 시즌 공격 수치가 뚝 떨어진 ‘캡틴’ 손흥민도 자유로울 수 없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 “토트넘은 지난 수십 년간 기대가 높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돌파구를 마련해 영국 최고의 축구 클럽의 되는데는 실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제 모리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을 거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했다”며 결정적인 고비에서 반복적으로 무너지며 얻은 ‘스퍼스답다(Spursy)’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은 현재 팀 상황을 꼬집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심 리그 톱4 경쟁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14위(승점 27점)까지 추락한 상태다.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도 쉽지 않아졌다. 시즌내내 무기력함을 끊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향하고 있다. 팬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지난 2일 브렌트퍼드전(2-0 승)에서 리그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1차전 승리(1-0)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전력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손흥민도 내보내는 것을 고려해야 할 선수로 봤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반드시 처분해야 할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오는 제안을 확실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히샤를리송,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탕쿠르, 프레이저 포스터 중에서 첫 번째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최고 프리미어리거 중 하나”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경기력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생산성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현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레드냅도 앞서 ‘스카이스포츠’에서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한 일이 무언가”라며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깎아내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지만, 구단의 옵션 행사로 토트넘과 동행이 1년 자동 연장됐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대체 불가한 토트넘의 핵심 선수다. 그렇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을 향한 ‘에이징 커브’ 우려가 커진 시점에서 개인 성적이 떨어지고, 팀 성적까지 곤두박질치며 혹평과 마주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다. 부상에서 복귀한 히샤를리송이 리버풀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들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티스 텔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부터 임대 영입했지만, 추가 이탈자가 생겼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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