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Getty Images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전에서 대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경질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영국 ‘더 선’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일요일에 토트넘이 FA컵에서 탈락하더라도 경질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빌라전에서 대패를 당해야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경질의 칼을 빼도록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위기를 맞은 포스테코글루는 이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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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차전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합산 점수에서 1-4로 뒤집히며 4강에서 탈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악의 경기였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리버풀에 얻어맞기만 하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1차전 1-0의 리드를 안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예 내려앉으며 수비적인 운영을 했고, 손흥민마저도 중앙선 아래에만 위치하며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수비에선 허점만 드러낸 채, 4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공격에서도 손흥민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장면을 제외하면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또다시 우승 트로피와는 멀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그러면서 토트넘이 드디어 경질의 칼을 빼 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는 감독직 거취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 빌라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시 경질 위기에 놓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마티스 텔을 데려왔지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컵 대회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남은 하나마저도 탈락한다면 포스테코글루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지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토트넘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선 14위까지 추락했으며, 리버풀전 참패로 인해 컵 대회에서도 탈락했다. 그러나 구단 내부적으로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 이탈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 점을 고려해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리버풀전 참패 이후,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며 빌라전에서마저도 패배한다면 경질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태다.
그런 와중에 대패가 아니면 경질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면서 현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리그 두 경기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