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KOVO 제공
한창 중요한 시기에 전력에서 큰 부분을 잃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강성형 감독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부상 악재를 접했다. 구단은 10일 “위파위가 검진 결과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위파위는 지난 7일 정관장과의 경기 3세트 중반 공격 후 착지하다가 무릎 통증을 느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24~2025시즌에도 현대건설에서 뛰는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는 공수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64점(17위)을 올렸고, 서브 리시브 효율 5위(37.30%), 수비 7위(세트당 5.520개)를 달린다.
현대건설은 불안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 감독은 “시즌을 하다가 고비가 오는 것 같다. 변수를 풀어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위파위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게 더 문제다. 강 감독은 “GS칼텍스도 아시아쿼터 공격수를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미들블로커를 영입하지 않았나”라며 “우리도 보고는 있는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날 경기에서는 양효진이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효진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위파위 공백은 기존 국내 선수들로 메워야한다. 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으로 “정지윤이 있고 고예림이 최근 경기 감각이 좋았다. 서지혜도 많이 들어가지 못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하고 많이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현대건설로서는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하는게 우선이다. 강 감독은 “어느 정도 순위 싸움이 결정나면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플레이오프, 그리고 그 위까지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위파위. 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