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가 석자’ 아모링, 결국 친정팀에 SOS

입력 : 2025.02.12 07:04

스포르팅 정예 멤버 3인

싹쓸이 영입 추진 논란

후벵 아모링 감독 I AFP연합뉴스

후벵 아모링 감독 I 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 강화를 위해 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의 정예 멤버들을 영입 대상으로 선정했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의 빅토르 요케레스(공격수), 우스망 디오망데(수비수), 지오바니 쿠엔다(윙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4년 말 스포르팅에서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아모링 감독은 부임 직후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당시 그는 “1월에는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고, 실제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 레체의 유망주 패트릭 도르구 영입으로 보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디애슬래틱은 “맨유가 우선 쿠엔다 영입을 위해 약 4000만유로(약 599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이면 18세가 되는 쿠엔다는 13세에 벤피카 유스에서 스포르팅으로 이적했으며, 16세의 나이로 스포르팅 B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보유한 기대주다.

가장 주목받는 영입 후보는 요케레스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그는 아모링 감독 재임 시절 코벤트리 시티에서 영입된 이후, 스포르팅에서 83경기 77골 22도움을 올렸다. 현재 아스널과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이는데, 아모링 감독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맨유 이적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료는 약 6000만파운드(약 1078억원) 선이 예상된다.

디오망데는 아모링 감독이 직접 발굴해 육성한 2003년생 유망주다. 현대 축구에 최적화된 빠른 발과 탁월한 피지컬을 겸비한 센터백으로, 빅토르 린델뢰프의 이적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장기 부상으로 인한 수비진 보강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맨유의 이번 영입 전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의 재정적 페어플레이(PSR)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액의 이적료가 예상되는 스포르팅 선수들의 동시 영입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전 사령탑 에릭 텐하흐 감독 시절 아약스(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의 영입 실패 사례에서 보듯, 전 소속팀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팀 전력 구성에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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