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잇따른 컵대회 탈락… 반등 가능할까

입력 : 2025.02.12 08:41
손흥밍이 지난 9일 FA컵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

손흥밍이 지난 9일 FA컵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이어진 강행군을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갖게 됐다. 치열한 경기 일정 속에서 거둔 실망스러운 결과를 뒤집을 계기를 마련해야할 때다.

토트넘은 지난 3개월간 연이은 경기 일정 속에서 선수단의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고, 최근 몇 경기에서는 경기력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주 토트넘은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을 소화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희망을 이어가고 FA컵 4라운드에서도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1-2로 져 FA컵에서도 미끄러졌다. 컵 대회가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졌던 만큼, 탈락은 더욱 뼈아프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추락해 있다. 결국, 토트넘은 2025년 국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모두 잃은 셈이다.

이번 주부터 일정이 다소 여유로워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시즌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 데얀 클루셉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 페드로 포로 등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들 세 명은 시즌 내내 출전 시간을 책임져왔으나, 최근 경기에서 퍼포먼스 저하가 뚜렷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도 희망 요소다. 미키 판 더 벤이 지난달 30일 복귀전을 치렀고, 리샬리송도 부상에서 돌아와 5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골키퍼 기옐르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지,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도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선수들이 복귀하면 팀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입스위치 타운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일부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즌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상자들이 한 달 전쯤 복귀했다면 컵 대회에서도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은 시즌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유럽 대항전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토트넘은 현재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다.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토트넘은 오는 3월 6일과 13일 16강 1·2차전을 치른다. 디애슬레틱은 “오는 5월 2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릴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이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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