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역사적인 기록 경쟁의 무대가 됐다. 현재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보유한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하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었다.
1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음바페는 동점 골로, 홀란은 멀티 골로 각자 존재감을 뽐냈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개인 득점 경쟁에서는 홀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다 골 기록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의 141골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06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1골, 유벤투스에서 14골을 기록하면서 대회 득점왕에 7차례나 올랐다. 경기당 득점률은 0.79골이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서는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101골)만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10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미국으로 떠났고, 90골을 넣은 카림 벤제마(38·알이티하드)도 사우디로 무대를 옮겨 더 이상의 기록 경신은 불가능해졌다.
상위 10위 선수 중 득점 속도만 놓고 보면 홀란이 가장 빠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40골까지 단 35경기를 치르며 음바페의 기존 기록(59경기)을 크게 앞섰고,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률로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2골로 통산 49골을 기록하며 톱텐에 진입한 홀란이 이 속도를 유지하고, 앞으로 10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다면 호날두의 기록에 가장 빠르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현재 52골로 홀란보다 3골 앞서 있다. 27세의 나이로 향후 10년간 호날두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지만, 경기당 득점률에서는 홀란이 우위를 보여 최종적으로 누가 호날두의 기록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