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영 SNS 캡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고(故) 김하늘(8)양의 아버지가 생전 딸이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장원영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 양은 전날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김 양은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7시쯤 끝내 숨졌다. 범인은 40대 교사 A씨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꽃과 생전 김하늘양이 좋아한다고 밝힌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 등이 12일 해당 학교 교문에 놓여있다.
이후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김하늘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은 언론에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이었다”라며 김 양이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듯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부탁했다.
유족의 요청이 알려지자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과 김 양이 생전 좋아했던 포토카드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장원영 SNS 캡처.
다만 이후에도 장원영의 SNS에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장원영의 게시물에 “하늘이에게 인사해달라” “하늘이한테 한 번 가달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장원영의 추모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근조화환 보냈으면 됐지 SNS까지 와서 왜 난리냐” “연예인이 와달라고 하면 다 가야하냐” “권유인척 조문, 추모를 강요하지 마라”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의 추모 강요 문제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가적 재난이나 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연예인들에게 추모를 요구하며 SNS 업로드를 금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곤 했다. 다만 장원영이 해당 사건에 대해 따로 대응하거나 활동 게시물을 업로드를 하지 않았음에도 누리꾼들이 개인 SNS에 추모와 빈소 방문을 요구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