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빈소 조문 꼭 와달라” 하늘이 아버지 호소

입력 : 2025.02.12 16:35 수정 : 2025.02.13 10:37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꽃과 생전 김하늘양이 좋아한다고 밝힌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 등이 12일 해당 학교 교문에 놓여있다. 정효진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꽃과 생전 김하늘양이 좋아한다고 밝힌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 등이 12일 해당 학교 교문에 놓여있다. 정효진 기자

교사로부터 살해된 고 김하늘양 부친이 하늘양이 생전 그룹 아이브 팬이었다며 장원영에게 빈소 방문을 요청했다.

김하늘양 부친 A씨는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바라는 건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와 주셔서 하늘이를 한번 만나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밝혔다.

이어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며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 가능하다면, 바쁘겠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하늘이를 보러 와달라”고 했다.

김하늘양 빈소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아이브 이름이 담긴 근조화환이 놓였다. 김하늘양이 생전 원했던 아이브의 포토카드도 함께 했다.

김하늘양 부친이 고인의 장례식장에 아이브 멤버들의 조문을 요청하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김하늘양 부친이 고인의 장례식장에 아이브 멤버들의 조문을 요청하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이는 김하늘양 부친 A씨가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이었다.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카드를 장원영 걸 사달라고 했다”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송 사수를 해야 하던 아이였다”고 했다. 또 “장원영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아이브 멤버들은 김하늘양 소식에 애도를 표하면서 아이브의 이름으로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후 A씨가 직접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B씨는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했고 목과 손목 등을 다쳐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정교사 신분인 B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 지난해 12월 복직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