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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베를린 영화제 개막…만삭 김민희 볼 수 있나?

입력 : 2025.02.13 09:40
베를린영화제 물안에서 첫 상영회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

베를린영화제 물안에서 첫 상영회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골인 홍상수 감독과 그의 아이를 임신한 김민희는 레드카펫에 서게 될까.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해 11일간 펼쳐진다. 올해 한국 영화는 총 7편이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SNS 캡쳐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SNS 캡쳐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경쟁부문에 진출해 오는 20일 상영된다. 30대 시인이 여자친구 부모님의 저택에 처음 방문하며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으며 10년간 불륜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특히 김민희는 최근 임신 소식이 전해져 이들의 참석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륜관계를 인정한 이후 국내에선 두문불출했지만,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인연만큼은 남달랐다. 2020년부터 6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며 나란히 포토라인에 섰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김민희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심사위원대상) 등으로 다양한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레드카펫에 나란히 오른다면 김민희는 임신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셈이다. 홍 감독의 내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설지는 미지수다.

영화 ‘미키 17’으로 돌아오는 로버트 패틴슨(왼쪽)과 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영화 ‘미키 17’으로 돌아오는 로버트 패틴슨(왼쪽)과 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15일 상영되는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민규동 감독의 ‘파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이혜영이 젊은 남자 킬러(김성철)에 쫓기는 60대 킬러로 분한다. 무엇보다 이혜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깊은 인연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3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던 영화 ‘땡볕’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던 이혜영은 40년만에 영화 ‘파과’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다시 한 번 진출해 더욱 뜻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소설가의 영화’(제72회), ‘여행자의 필요’(제74회)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연이어 타는 등 이혜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인연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한예리가 출연한 ‘봄밤’(감독 강미자),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감독 김무영)은 포럼 부문에, ‘창경’(감독 이장욱), ‘광합성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은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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