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는 받았지만… 뉴진스 VS NJZ, 국내 활동은 미지수

입력 : 2025.02.13 11:51 수정 : 2025.02.13 12:04
그룹 뉴진스가 새 그룹명 NJZ를 발표했다. 뉴진스 SNS 캡처

그룹 뉴진스가 새 그룹명 NJZ를 발표했다. 뉴진스 SNS 캡처

그룹 뉴진스의 한국 활동이 가능할지 시선이 쏠린다.

뉴진스의 부모들은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니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어제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소속사인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뒤 베트남계 호주인인 멤버 하니의 기존 비자는 이달 초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연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의 고용계약을 기반으로 발급 및 연장이 이뤄지며, 최장 2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이에 원소속사인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비자 연장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1일 “하니가 어도어의 비자 연장 서류에 사인을 거부했다”고 보도되면서, 하니의 ‘불법 체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권도현 기자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권도현 기자

그때문에 지난달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를 끝으로 어도어와 약속된 공식 일정을 마친 뉴진스가 첫 공식 활동으로 국내 활동이 아닌 다음 달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의 페스티벌 참석을 알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니가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알려져 팬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로 인해 우선 하니의 국내 체류는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다.

어도어와의 계약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한편에서는 소속사가 발급을 신청해야 하는 E-6 비자가 아닌 임시로 국내에 체류할 자격을 부여하는 기타(G-1)비자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G-1 비자는 한국에서 체류를 지속해야 하지만 기존 비자 범주에 속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임시 체류 자격이다. 건강상 이유나 법적 절차 진행 등의 이유로 발급되며, 취업 활동은 원칙적으로 제한되지만 일부 경우에 한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며, 소송을 사유로 발급 받았을 경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체류할 수 있고, 판결 이후 연장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 머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2024.11.28 권도현 기자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2024.11.28 권도현 기자

더불어 뉴진스가 지난 7일 SNS를 통해 엔제이지(NJZ)라는 새로운 팀명을 밝히면서, 이 또한 국내 활동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새 팀명과 관련해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해지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언론은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힌 바다.

이에 해외에서는 NJZ로서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으나, 한국에서의 공식 활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문제의 열쇠가 되는 것은 3월 시작될 양측의 법정 공방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앞서 뉴진스를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각각 다음 달 7일과 오는 4월 3일에 첫 심문 기일이 열린다. 결과에 따라 하니는 물론 뉴진스, 혹은 NJZ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