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900개 돌파…‘불꽃 슈터’가 돌아왔다

입력 : 2025.02.14 07:40

부상 회복한 LG 전성현

원정 SK전 16득점 폭발

예전 감각 되찾으며 부활

LG 전성현. KBL 제공

LG 전성현. KBL 제공

3점슛 900개 돌파…‘불꽃 슈터’가 돌아왔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슈터 전성현(34)은 “살아났다는 걸 느낀다”고 활짝 웃었다. 부상으로 녹슬었던 슛 감각이 예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전성현은 지난 12일 서울 SK 원정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책임지면서 LG의 77-68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까지 선두 SK 상대 4전 전패로 작아졌던 LG(24승14패)를 공동 2위로 다시 끌어올린 귀중한 활약이었다.

전성현은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부터 KBL을 대표하는 슈터였지만 허리와 무릎을 연달아 다치면서 부활하기 어려우리라는 혹평과 싸워야 했다. 지난 6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전성현은 이번 시즌 역시 평균 득점이 7.5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몇 경기에선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살아나고 있음을 스스로 느낀다.

지난 3일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최다 19점을 터뜨리더니 6일과 8일 부산 KCC와 2연전에서도 12점씩 쏘아 올렸다. 그리고 9일 만의 SK와 리턴 매치에선 3점슛 4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900번째(903개) 3점슛까지 달성했다.

전성현은 “부상이 없었다면 조금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라면서도 “SK 같은 강팀을 상대로 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전성현의 부활이 반갑다. 지난해 LG가 슈터 왕국이라 불린 가운데서도 “최고 슈터는 여전히 (슈터 출신인) 나”라고 말할 정도로 한 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조 감독은 “(전)성현이를 위한 패턴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빙슛이 가능한 전성현이 3점슛 성공률을 조금만 더 올려준다면 위협적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7.3%로 나쁘지 않지만 전성기인 KGC 시절 41.9%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성현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자신의 감각이 살아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전성현은 “슈팅은 내가 LG에서 1등”이라면서 “몸 상태가 80%까지는 올라온 느낌이다. 스텝을 밟을 때 아직 불편한 구석이 있다. 시간을 갖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