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김하늘양 조문 말아야” 천하람도 만류

입력 : 2025.02.14 08:23

부친, 장원영 조문 요청에 갑론을박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꽃과 생전 김하늘양이 좋아한다고 밝힌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 등이 12일 해당 학교 교문에 놓여있다. 정효진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꽃과 생전 김하늘양이 좋아한다고 밝힌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 등이 12일 해당 학교 교문에 놓여있다. 정효진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고 김하늘양 부친이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요청한 것을 반대했다.

천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양이 좋아했던 아이돌 조문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자제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하늘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며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덧붙였다.

하늘양 부친은 앞서 하늘양이 장원영 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아이브가 하늘양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이뤄진 부친의 재요청이었다.

부친의 요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고 일각에서는 ‘무리한 강요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마 부친은 이날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가 정말 좋아한 장원영을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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