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확실한 1번 타자, 관건은 타구 질, 모델은 채은성

입력 : 2025.02.14 08:57
한화 심우준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심우준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심우준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심우준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한화 1번 타자로 FA 유격수 심우준(30)을 생각하고 있다. 20도루 이상만 3차례, 2020시즌에는 35도루로 도루왕에 오를 만큼 발이 빠르다. 출루만 하면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통산 출루율 0.303인 심우준이 리드오프로 적합한 선수이냐는 논란이 없지 않다..

심우준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다. 자칫하면 시즌 개막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심우준은 “이번 시즌 목표는 1번 자리를 확실한 내 자리로 만드는 거다. 그냥 밀고 나가겠다. 1번으로 잘해서 칭찬받고 싶다”고 말했다.

1번 타자로 나서는 만큼 출루율을 올리는 게 우선 과제다. 그렇다고 공 오래 보면서 볼넷 많이 골라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심우준은 “LG (홍)창기 형처럼 공을 많이 보는 성격은 아니다. 스타일이 다 다르지 않으냐”고 했다. 올해로 프로 11년 차, 그간 해오던 스타일을 억지로 바꾸려다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볼넷보다 안타를 많이 쳐서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맞히는 능력이 떨어지는 타자는 아니다. 심우준의 지난 시즌 헛스윙 비율은 불과 5.7%였다. 2018년부터는 1차례도 10%를 넘지 않았다. 관건은 타구 질이다. 강한 타구를 더 많이 때려야 한다. 심우준도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하기 위해 타격 폼을 바꾸고 캠프에서 땀 흘리고 있다.

심우준이 롤모델로 삼은 선수는 팀 선배 채은성이다. 호주 출국길 때도 그는 채은성의 타격 폼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KBO리그에서 체중이동이 가장 탁월한 타자 중 1명이다. 뒷발(오른발)을 차고 나가면서 폭발적으로 무게 중심을 앞발(왼발)로 옮긴다. 그만큼 방망이에 힘이 강하게 실리고, 타구 질도 좋다.

심우준은 “캠프 초반부터 중심이동과 관련해 (채)은성이 형한테 조언을 받았다. 은성이 형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점도 많다”면서 “지금은 그걸 바탕으로 폼을 수정하는 중이다. 경기 때 적용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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