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08억원, 옵션도 ‘덕지덕지’···하지만 커쇼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입력 : 2025.02.14 12:23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다저스, 그리고 다시 부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다저스는 14일 “커쇼와 1년 750만 달러(약 108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로스터와 선발 등판에 따른 보너스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12일 다저스와 커쇼의 재계약 소식을 이미 전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이날 다저스가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에 걸려 있는 인센티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에 따르면 커쇼의 인센티브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투구 훈련을 하는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투구 훈련을 하는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우선 커쇼는 26인 로스터에 30일 동안 이름을 올리면 25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60일, 90일 등록될 때마다 각 100만 달러씩 추가적으로 보너스를 받는다. 여기에 13, 14, 15, 16경기째 ‘선발등판’ 할 때마다 각 100만 달러씩 추가로 받는다.

커쇼는 지난 시즌 후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에 이번 시즌 역시 개막전부터 함께할 수는 없다. 다저스는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커쇼를 예우하면서도 옵션 비율을 높이는 안전장치를 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지만, 커쇼도 이 계약을 받아들였다. 다저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저스의 일원이다. 당연히 다저스 캠프에 오고 싶었다”며 “다시 다저스에서 뛰게 돼 기쁘다. 다저스에서 내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면 외야수 잭 위트(1909~1926), 유격수 빌 러셀(1969~1986)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치른 선수로 기록된다. 커쇼는 “수술과 재활은 너무 힘들다.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부상 때문에 은퇴한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고, 나는 마운드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커쇼.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레이튼 커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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