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FC서울 마지막 고민 해결한다, 새 외인 공격수 영입 임박

입력 : 2025.02.14 13:46 수정 : 2025.02.14 14:28
김기동 FC서울 감독 | 연합뉴스

김기동 FC서울 감독 | 연합뉴스

올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FC서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올 겨울 이적시장을 주도한 서울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여겼던 새 공격수 영입도 눈앞에 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지난 13일 2025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기자와 만나 “일류첸코의 빈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의 영입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데려오려던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개막이 다가오면서 선택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이젠 시즌을 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로 알려졌다. 서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전북 현대가 데려온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콤파뇨와 같은 리그에서 득점왕을 경쟁했던 선수”라면서 “기본 실력은 확인됐다. 국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서울이 기대대로 최전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온다면 이적시장에선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급 선수 위주로 전력을 보강했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측면 날개 문선민을 전북에서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미드필더 정승원과 수비수 이한도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별 다른 이적료 지출이 없었는데도 지난해보다 강력한 전력을 구축해 울산 HD의 4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후보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서울이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서울이 이적시장을 주도하면서 팬들 사이에선 김 감독이 지난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약속했던 “임기 내에 꼭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약속이 회자되고 있다.

김 감독은 “임상협과 재계약이 불발된 게 너무 아쉬울 뿐”이라면서도 “국내 선수 보강은 원하는 수준대로 진행됐다. 아직 비어있는 공격수 자리만 빨리 결정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감독은 서울이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것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김 감독은 서울의 올해 현실적인 목표로 지난해 4위보다 나은 성적을 제시했다. 정규리그에선 최소 3위 이상을 노리는 동시에 코리아컵에서 한 번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져야 한다. 순위는 무조건 올라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목표를 제시하면서 우승 이야기도 꺼냈다. 코리아컵이다.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이 우리 안방(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제3자로 지켜만 보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한 발 나아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서울이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면 선수 보강이 더 필요하다. 김 감독은 “ACLE에 나간다면 추가 보강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경쟁자들의 면면을 보면 선수층이 두텁다. 공격수와 측면 날개, 측면 수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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