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가수 송가인이 친오빠 조성재와 합동 공연을 꾸몄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이하 ‘불후’)은 ‘2025 신년기획 4탄 심수봉&송가인의 새해 연가’ 2부가 진행됐다.
이날 오프닝 무대로 심수봉은 ‘미워요’를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이 노래를 ‘미스트롯1’ 첫 번째 경연 때 불렀다. 대중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던 곡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 곡을 또 불러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또 1987년에 발표된 ‘미워요’를 선곡한 심수봉. 그는 선곡 이유를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모르겠다”고 말해 MC들을 빵 터지게 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제작진에게 듣기론 ‘미워요’가 심수봉의 힘들었던 시절의 종지부를 찍어준 곡이다. 또 가수 심수봉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의미 있는 곡이더라. 그래서 (미워요를) 2부 오프닝 곡으로 선택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의 깔끔한 정리에 심수봉은 박수를 보내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 곡을 소개하며 송가인은 “내 음악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친오빠 조성재와 함께 ‘칠갑산’을 불러보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송가인의 둘째 오빠인 아쟁 연주가 조성재가 무대로 등장했다. 송가인은 오빠 조성재의 연주에 힘입어 몰입감 넘치게 ‘칠갑산’을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자, MC들은 조성재가 ‘2024 KBS 국악 대상 현악상’을 수상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송가인 역시 오빠와 함께 국악학교를 다녔다며 “예술가의 길에서 힘이 되어준 존재”라고 덧붙였다.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한편, 두 사람이 친남매임에도 성이 다른 이유는 송가인이 활동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송가인의 본명은 조은심으로, 활동명 송가인은 2017년에 3집을 내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무대가 끝나자, MC 이찬원은 두 사람이 어떤 남매였는지 물었다. 송가인은 “같이 국악을 해서 내가 힘들 때 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같이 살고, 같이 학교에 다녔다”고 전했다.
신동엽이 “오누이는 친한 경우가 드문데, 카메라 앞이니까 친한 척하는 거 아니냐. 어릴 땐 어땠냐”고 물었다. 조성재는 “어렸을 때 많이 싸웠다. 내가 일방적으로 맞기도 하고”라고 폭로했다. 이에 송가인은 “자꾸 건드니까 때리는 거다. 가만히 있는데 그러진 않는다”며 억울함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