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김판곤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답하지 않겠습니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 김판곤 감독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2025시즌 출발이 불안하다.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패를 당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개막 홈 경기에 이렇게 좋지 않은 결과를 드리게 돼서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김 감독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울산은 볼 점유 66%-34%, 슈팅 수 15-7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경기 주도권을 쥐었음에도 매끄러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규가 이탈한 최전방 공격 자원에 대한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공개적으로 공격수 영입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답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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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역습에 나선 안양의 모따에게 헤더 결승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 감독의 위험 인물 1순위로 꼽은 선수였다. 김 감독은 “대체적으로는 우리가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염려했던 부분이 딱 나왔다”며 “측면으로 공이 넘어갔을 때 (상대 스트라이커) 모따가 (울산의) 풀백 쪽으로 붙는 부분이 제일 염려스러웠다. 대비는 했지만 마지막 골 장면은 피지컬 차이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