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선다는 것은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그게 어떤 나라에서는 국가 역사상 ‘유일한’ 사례가 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 ‘EPL 무대에 자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들은 EPL 개인 커리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모국에서 그들이 닦아놓은 길은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군나르 닐센. 게티이미지
■ 페로 제도 - 군나르 닐센 : 2010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셰이 기븐을 대신해 17분간 출전한 골키퍼다. 페로 제도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EPL 출전 선수다. 출전 자체가 고국에서는 축제였고, 당시 지역 라디오 방송국은 경기 종료도 기다리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정도다.
■ 우즈베키스탄 -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 2025년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하며 EPL 무대를 밟은 수비수.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EPL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빅터 완야마. 게티이미지
■ 케냐 - 빅터 완야마 : 사우샘프턴, 토트넘 등에서 활약하며 EPL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완야마는 케냐 선수 최초로 EPL에 진출했다. 형 맥도날드 마리가(세리에A 파르마) 덕분에 일찍 유럽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조국에서는 그가 개척자나 다름없었다.
■ 아르메니아 - 헨리크 미키타리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에서 뛰며 이름을 알린 미키타리안은 아르메니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EPL을 경험했다. 조국에서는 절대적인 스타다.

닐 에더리지. 게티이미지
■ 필리핀 - 닐 에더리지 : 영국 출생이지만 필리핀 국적을 선택해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7년 카디프시티와 승격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필리핀은 농구가 1위 인기 스포츠였고 축구는 관심 밖이었지만, 에더리지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 조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 쿠바 - 오넬 에르난데스 : 노리치시티에서 활약하며 쿠바 출신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 도미니카공화국 - 주니어 피르포 :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도미니카공화국 최초의 EPL 선수가 된 피르포. 스페인에서 자랐지만 조국을 대표해 활약 중이다.
■ 과테말라 - 네이선 멘데스 랭 : 카디프시티 소속으로 EPL에 출전한 멘데스-랭은 과테말라 최초의 EPL 출전 선수다.

대니 히긴보텀. 게티이미지
■ 지브롤터 - 대니 히긴보텀 : 사우샘프턴, 스토크시티 등에서 활약한 히긴보텀은 은퇴 후 지브롤터 대표로 활약하며 조국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 수리남 - 라이언 동크 : 웨스트브로미치에서 활약한 동크는 네덜란드 출생이지만, 수리남 대표를 택하며 조국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 오만 - 알리 알합시 : 볼턴, 위건 등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알합시는 오만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 인도네시아 - 요르디 아맛 : 왓포드, 스완지시티 등에서 뛴 아맛은 스페인 출생이지만 인도네시아 대표로 활약하며 조국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함자 초우두리. 게티이미지
■ 방글라데시 - 함자 초우두리 : 레스터시티 소속 초우두리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방글라데시 혈통을 택해 조국 역사상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 몰타 - 딜런 커 : 리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커는 몰타 최초의 EPL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 탄자니아 - 음브와나 사마타 : 아스톤빌라에서 활약한 사마타는 탄자니아 역사상 첫 EPL 선수로, 조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프레데릭 니마니 : 프랑스 출생이지만 조국을 대표해 뛰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EPL 선수가 됐다.

제쉬 레흐만. 게티이미지
■ 파키스탄 - 제쉬 레흐만 : 풀럼, 퀸즈파크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한 레흐만은 파키스탄 최초의 EPL 출전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