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계륵’ 안토니의 대반전쇼···베티스서 라리가 3경기 연속골에 3연속 MOM ‘탈맨유=과학’

입력 : 2025.02.17 09:18
안토니. 레알 베티스 SNS

안토니. 레알 베티스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륵과 같았던 안토니(25)가 새로 이적한 레알 베티스에서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이쯤하면 안토니의 문제가 아닌 맨유의 문제였던 것일까.

레알 베티스는 17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3-0으로 꺾었다.

안토니는 선발로 출전하여 맹활약했다. 비록 동료의 실축으로 득점이 되지는 않았으나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후반 6분에는 직접 골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바깥쪽으로 흘렀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 있던 안토니는 높게 뜬 볼에 뛰어 올라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에는 동료의 득점까지 도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5%(56/66), 찬스 생성 4회, 페널티킥 유도 1회, 유효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7회, 지상볼 경합 승률 57%(4/7),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안토니에게 양팀 최고인 평점 9.1점을 매겼다.

레알 베티스 안토니가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상대를 등지고 볼을 받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레알 베티스 안토니가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상대를 등지고 볼을 받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안토니는 베티스 이적 후 4경기에서 3골·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라리가 3경기 연속 득점에 3경기 모두 MOM에 선정되는 그야말로 눈부신 반전쇼를 펼치고 있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그야말로 ‘먹튀’의 표상이었다. 안토니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무려 9500만 유로(1400억)의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맹활약했던 안토니를 강력하게 원한 끝에 명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에 안토니는 부진했고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부진은 길어졌다. 데뷔 시즌 리그 4골, 2년 차 리그 1골로 부진했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쫓겨나듯 맨유를 떠났다. 최근 2년간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레알 베티스 안토니가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질주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레알 베티스 안토니가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질주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맨유 팬의 뒷목을 잡게 했던 안토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사실상 베티스로 쫓겨났다. 그러나 맨유를 떠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폭발하고 있다. ‘탈맨유’는 또 한번 ‘진짜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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