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새론. 골든메달리스트 제공
故 김새론과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를 원치 않는다”며 비공개로 진행된 故 김새론의 장례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빈소에는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원빈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했다.

연합뉴스TV 캡처.
조선일보에 따르면 원빈은 낮 12시 47분쯤 검은색 정장과 폴라티 차림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2010년 ‘아저씨’ 이후 15년간 공백기를 가지며 매스컴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원빈이지만,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빈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유족들을 위로했고 오후 1시 18분쯤 장례식장을 나섰다.

김성균. UL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후 5시 10분에는 배우 김성균이 검정 정장을 입은 채로 빈소를 방문했다. 김성균은 침통한 표정으로 지인과 함께 와 고인을 추모했다. 김성균과 김새론은 지난 2012년 영화 ‘이웃사람’에 같이 출연했다. 김성균은 당시 12세였던 김새론이 “정말 밝고 유쾌한 아이였다”며 “촬영하며 내가 오히려 위안을 얻었다. 더 못 챙겨줘서 미안할 뿐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4년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는 근조 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2017년 영화 ‘눈길’을 함께한 원로배우 김영옥도 5시 20분경 빈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새론·김보라·이수현. 이수현 유튜브 캡처.
작품 활동을 같이 하지는 않았지만 故 김새론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던 배우 한소희와 김보라는 각각 검정색 치마, 검정 블레이저를 입고 조문을 왔다. 두 사람은 모두 이른 시간 빈소에 도착, 오랫동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 밖에도 악뮤 이찬혁·이수현 남매, 방송인 장성규 등 고인과 인연이 있던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새론은 전날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도 없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빈소에는 김새론의 부모님과 동생인 배우 김아론(23), 김예론(20)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