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16개월 만에 골맛, 되찾은 ‘행복’

입력 : 2025.02.18 06:30
네이마르가 아구아 산타전이 끝난 뒤 딸을 안고 있다. EPA

네이마르가 아구아 산타전이 끝난 뒤 딸을 안고 있다. EPA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3)가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해 골 가뭄을 끊고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네이마르는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경기에서 아구아 산타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약 16개월 만에 터진 골이다.

네이마르는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긴장도 됐다. 팬들과 가족에게 바치고 싶은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알힐랄과 계약을 해지한 그는 친정팀 산투스와 단기 계약(오는 6월 30일까지)을 맺고 브라질로 돌아왔다.

네이마르가 아구아 산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

네이마르가 아구아 산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축구 인생이 시작된 곳이다. 2009년 17세 나이에 프로 데뷔한 그는 산투스에서 225경기 동안 136골 6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8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PSG에서는 세계 최고 이적료(약 3400억원)에 이적해 13개 우승컵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우디 무대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78골)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가 다시 축구의 기쁨을 찾게 해주고 있다. 서로 서로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 계약은 원하지 않았다. 몸 상태를 확인하며 복귀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산투스의 새로운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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