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이상형? 잘생긴 사람이 최고죠”

입력 : 2025.02.18 12:25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보영이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감독 오충환)서 시니컬한 영화감독 ‘김무비’로 분해 고겸 역의 최우식과 호흡을 맞춘다. 오랜만에 멜로물로 돌아온 터라, 그에게 실제 이상형에 대해서도 물었다.

“어릴 적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얘기해왔는데요. 생각해보면 그때 스스로 불안정해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요. 20대에 그런 말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많이 건강해져서,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무조건 잘생긴 사람! 잘생긴 사람이 최고예요. 으하하하.”

박보영은 18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멜로무비’서 키스신, 흡연신 촬영 후기와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소감 등을 털어놨다.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키스신, 최우식에게 제가 많이 가르쳤다고요?”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SBS ‘그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의 신작으로, 영화감독 김무비와 영화평론가 고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작품 공개 직후, 고겸의 ‘잠수 이별’에 대한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이유 없는 잠수 이별은 나쁘지만, ‘고겸’처럼 사연이 있다면 전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고겸’은 좋은 사람이잖아요. 만약 실제라고 해도 상대가 좋은 사람인 걸 알고 사연이 있어서 잠수를 탔다면, 나중에 우연히 만나도 저 역시 마음을 열 것 같아요.”

고겸 역의 최우식은 1회 키스신 촬영 당시 박보영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 바 있다. 그러자 박보영의 눈이 동그래졌다.

‘멜로무비’ 속 박보영(왼쪽)과 최우식.

‘멜로무비’ 속 박보영(왼쪽)과 최우식.

“제가 가르쳤다고요? 무슨 가르침을 줬겠습니까. 다만 제가 최우식보다 키스신 촬영 경험이 조금 더 많아서, 각도에 대해 얘기해줬던 것 뿐이에요. 키스신 전엔 긴장할 수밖에 없잖아요? 중요한 엔딩이니 우리가 키스신을 예쁘게 잘 찍어야 시청자가 2회로 넘어간다고 우스개소리도 했고요. 키스신 만족도요?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요?”

극 중 흡연신에 대해 ‘박보영의 흔치 않은 흡연신 귀하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고 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다.

“그 신을 찍을 때 정말 사공이 많아 애를 먹었어요. 손 각도가 잘못 됐네, 연기 방향이 그게 아니네 등 현장에 있는 모든 흡연자가 와서 엄청 조언을 하더라고요. 아마 그 장면이 디렉팅을 제일 많이 받은 신이었을 거예요. 촬영도 여러번 했고요. 정말 많은 현장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제게 얘기해준 것 같아요.”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20주년,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많은 작품 하고파”

최우식과 호흡은 늘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동갑내기와 호흡 맞춘 건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친구라 편해서 혹시나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하기만 했는데요. 한번 밥을 같이 먹고선 ‘오, 우리 너무 비슷한 게 많다’라며 바로 편해졌어요. 최우식은 정말 살갑게 굴고 똥강아지 같은 매력이 있거든요. 그가 제 상대역을 해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제 웃음버튼이기도 하고요.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친구를 만나 현장이 즐거웠어요.”

촬영이 없을 땐 배우로서 ‘박보영’을 일상과 분리시키려고 한단다.

“배우 생활과 동떨어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요. 언니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도 해요. 위생상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하니 눈만 안 마주치면 알아보지 못하고 괜찮더라고요. 일손 모자를 때 가끔 도와주는데, 경험해보지 않은 일을 해서 그런지 정말 재밌어요. 종종 힘들기도 하지만, 그럴 땐 배우로서 직업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그 말에 놀란 듯 웃음을 터뜨리는 그다.

“벌써 20주년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멜로무비’가 더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전 작품을 할 땐 스스로 ‘이 정도면 잘 해냈다’고 말해준 적이 없는데, ‘멜로무비’는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서 특별하게 남을 것 같네요. 캐릭터로서 한발자국 더 성장했다고 느끼니까요. 20주년이라 돌아보면 생각보다 제 걸음이 느린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요. 앞으론 더 속도를 내서 많은 작품을 해야겠다고 다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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