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혁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시니어 기사들이 농심백산수배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창혁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라운드 9국에서 중국의 두 번째 주자 차오다위안 9단에 264수 만에 백 6집반 패를 당했다.
이로써 김종수(1승1패)·서능욱(1패)·조훈현(1패) 9단 등 출전 기사 4명이 모두 탈락한 한국은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전날 일본의 주장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꺾었던 유창혁은 이날 차오다위안을 상대로 초반 우하귀에서 실리를 대거 허용해 불리해졌다. 이후 형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우상귀와 좌변, 중앙에서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으나 차오다위안의 두터운 방어벽을 결국 뚫지 못했다.
중국은 녜웨이핑 9단과과 위빈 9단이 출전하지도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첫 주자이자 이번 대회 홍일점인 루이나이웨이 9단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농심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