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연애 경험 부족해도 잘해요 ‘멜로무비’

입력 : 2025.02.19 14:30 수정 : 2025.02.19 15:45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제가 진짜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요”

이준영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멜로무비’ 인터뷰에서 연애 경험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풍부한 연애 경험은 로맨스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준영은 많은 경험 없이도 멜로 연기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극에서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인 홍시준 역을 맡은 이준영은 7년을 만나고 헤어진 여자친구 손주아(전소니)를 5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오랜만에 만난 손주아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 전 여자친구의 취향을 이별 후에야 뒤늦게 깨닫는 장면 등은 ‘현실고증’이 됐다, ‘대리 이별한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누구를 만나서 데이트를 할 시간이 거의 없어요. 제가 자주 가는 단골 가게에서 사장 형과 많이 친해졌거든요. 동료들에게 물어보기도 애매해서 가게 사장 형에게 ‘형의 연애는 어땠냐’고 물어봤어요. 형이 귀찮아할 정도로요. 또 나였으면 어땠을지 생각해봤죠”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은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며 쉬는 틈이 없다고 했다. 게다가 멜로 장르 영화보다는 액션을 좋아한다는 그의 취향까지 고백했다. 연애·멜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준영은 ‘멜로무비’에서 또다른 매력을 느끼고 작품에 합류했다. ‘멜로무비’는 박보영과 최우식, 이준영과 전소니의 사랑뿐만 아니라 최우식 형제, 이준영의 진로 문제 등 꿈과 가족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주아와 시준이의 멜로적인 스토리도 있지만 오히려 시준이가 처한 상황에 끌렸어요. 되게 현실적이고 제대로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거든요. 마침 시준이가 나이도 비슷하고 제가 과거에 했던 고민들을 똑같이 하고 있어서 되게 끌렸습니다”

이준영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해하기 쉬운 글, 살면서 한 번이라도 느껴봤던 감정을 가지고 있던 캐릭터가 있는 글”이었다. 이준영은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에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했으나, 2022년 그룹 활동 종료 수순을 밟으며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과거 음악 활동을 이어온 이력이 있는지라 더더욱 홍시준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이준영이다.

“이번에 OST도 직접 불렀는데, 사실은 처음에 못 하겠다고 했어요. 노래를 안 부른지 너무 오래됐고, 작품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까 걱정됐거든요. 그런데 점점 제가 시준이로 동화되면서 ‘부족하지만 한번 해보겠다’고 했어요. 보통 오에스티는 두 시간 하는데 네 다섯 시간 녹음을 할 정도로 애착이 가더라고요”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준영.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은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 ‘미스터 기간제’, ‘D.P’, ‘마스크걸’, ‘로얄로더’ 등에서 활약했다. 또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에도 출연한다.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지금 야심 차게 준비하는 게 있어요.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곡을 쓰고 있어요. 또 제가 시작을 댄서로 해서 춤도 못 놓겠더라고요. 연기만큼 좋아하고 사랑하는 문화라서 몸이 될 때까지 춤을 출 거예요”

끝으로 배우 이준영이 세운 목표에 대해 물었다.

“시준이 같은 옛날에는 무조건 성공하고 싶고, 성공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컸어요. 인정 받아야 하고 잘 해내야 하고 완벽한 걸 만들고 싶고. 그런데 지금은 이 상태를 쭉 유지하면 좋겠어요. 이것도 너무 행복해요. 반대로 지금 정도도 유지를 못 하게 되면 상실감이 클 것 같지만 앞으로 저의 목표는 ‘지금 이 상태를 사건·사고 없이 쭉 유지해나가는 것’입니다. 그게 1번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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